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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발생한 C형간염 집단발병 역학조사 경과 및 후속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다나의원에 방문한 환자 중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인 매독·B형간염 등의 환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일까지 1055명에게 C형간염 확인 검사를 실시해 78명이 항체양성자임을 확인했다.
이들은 모두 다나의원에서 주사 처치를 받았고 이중 55명은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1a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B형간염, HIV, 매독, 말라리아 등)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검사결과 현재까지 진행된 787건 중 B형간염 항원 양성 23건, 매독 항체 양성 4건(현재 감염 1건·과거 감염 3건), 말라리아 항체 양성 18건(과거 감염·모두 무증상)이 확인됐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질본은 C형간염과 같이 혈액을 매개로 감염되는 감염병에 대해서도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3~4일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환자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 매독 등이 확인됐지만 이는 지역사회에서 발견되는 수준”이라며 “다나의원의 C형간염과 동일한 감염경로로 발생했거나 확산됐을 가능성을 낮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가 등록 관리중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중 다나의원 내원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질본은 다나의원 원장의 허위청구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 명단을 전달했다.
양천구보건소는 3일까지 다나의원(2008년 5월 개설) 이용자로 확인된 2268명중에 11명을 제외한 2257명의 연락처를 확보해 2050명(90%)에게 검사안내를 했다.
이중 244명은 진료기록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질본은 ‘허위청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환자 명단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달한 상태다.
양 본부장은 “진료기록은 있지만 방문한적이 없다고 밝힌 환자 244명 명단을 건보공단에 전달했다”며 “다나의원 원장이 허위청구를 했는지 여부를 공단측에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다나의원 사태를 계기로 ‘의료인 면허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를 올해 12월 내 구성하고,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를 2016년 2월까지 마무리하는 등 '의료인 면허신고제’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인 면허신고제 개선 협의체는 의료법학회, 의료윤리학회, 의학회 등 전문가 및 의료인단체, 환자단체 대표 등 10명 내외로 구성하고, 12월 둘째주까지 구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임 과장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없는 건강상태 판단기준 및 증빙방안 마련 등을 논의해 구체적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향후 개선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의료법 개정 역시 즉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체적 개선방안 마련 이전이라도 각 의료인 중앙회(협회)에서 실시하는 보수교육을 내실화 함과 동시에, 비도덕적 진료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각 협회의 윤리위원회 등을 통해 자체조사 후 복지부에 처분을 의뢰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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