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사업성장률 3%로 10년만에 '최저'

이현재 기자 / 2015-12-04 15:05:44
△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10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진출 후 10년 만에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저조한 성장으로 인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대표적인 영자신문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삼성전자 인도법인의 2014-15 총수익은 4157억5000만 루피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13-14 총수익 4039억2000만 루피와 비교할 때 3%대 성장을 올린 것이다.

 

신문은 이 같이 저조한 성장이 삼성엔 중대한 차질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1990년대 후반 인도에 진출한 이래로 매년 10~15%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은 약 40% 성장을 하기도 했다.

 

TOI는 산업관계자들을 인용하며 삼성의 부진한 성장은 스마트폰 부문에서의 저조한 실적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기업과의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졌고 인도 기업들도 삼성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또 올해 들어 백색 가전제품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삼성은 이 분야를 휴대폰 사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휴대폰 사업은 삼성이 인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70%를 차지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선 애플을 따라잡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은 1만 루피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저가 시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산업 관계자는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전무가 올해 본사로부터 사업 성장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을 지켜내는 덴 어느정도 성공했지만 가전 분야에선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TOI는 삼성이 TV 시장에선 소니와, 가전제품 시장에선 LG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난 10월 보도한 바 있다.

 

당시 TOI를 비롯한 인도 언론은 "삼성전자가 실적 악화로 전체 직원의 5%를 감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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