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일문일답 "증세 솔직해져야"

조영재 기자 / 2015-12-27 13:48:20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안철수·문병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 기조 관련 기자회견에서 신당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문병호(오른쪽 두번째) 무소속 의원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5.12.27 조종원 기자 choswat@focus.kr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7일 신당이 추구할 새로운 정치 기조를 밝혔다.

안 의원은 "새 정당은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 대신 '합리적 개혁노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는 것"이라며 ▲공정성장 ▲교육개혁 ▲격차해소 ▲안보와 통일 등을 기조로 제시했다.

다음은 안철수 의원과의 일문일답.

-작년 2월 새정치 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낡은 정치'를 얘기했다. 그때 기조와 지금 기조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큰 방향은 바뀐 적 없다. 그렇지만 그동안 저도 국회에서 입법활동을 하고 많은 정치 현실을 직접 경험하며 실제로 실현 가능한 방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더욱 구체화된 안들을 앞으로도 계속 내놓겠다.

-소통에 대해 여러번 거론했다. 어떤 대외창구를 통해 국민과 소통할 것인가?

▲여러 경로를 만들겠다. 현재 온라인상으로도 그렇게 많은 국민이 실제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침묵하는 다수가 됐다.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장치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선보이겠다.

현장에 직접 가서 현장의 목소리를 열심히 듣겠다. 저도 국회 등원 이후 여러 사람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반영에 도움을 받았는데 좀 더 체계화된 형태로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방법을 찾겠다.

-30, 40대가 국회에 들어가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으로 30, 40대를 국회에서 목소리 내는 주체로 만들 것인가? 

 

▲제가 30, 40대를 말씀 드린 이유는 그 세대가 사회에 나와서 일한 지 10년 정도 경과한 사람들이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일정한 평판과 성과들이 있다. 이미 그 분야에서 검증된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사람들이 현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아도 기성 정치의 벽이 너무 높았다. 아는 사람을 통해 소개받지 못하면 도저히 (정치에) 진입이 불가능한 구조다. 새로운 정당은 그런 구조를 깨겠다. 정당을 만들면서 어떻게 하면 그분들을 영입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하나씩 선보이겠다.

-복지 말하며 전반적인 증세를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격차 해소에 필요하다고 말한 부분에서 법인세 포함해서 구상하는 방법론이 있다면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시대과제는 격차해소와 통일이다.

우리가 60년 전에 '가난'이라는 시대과제를 산업화로 풀었다. 그리고 '자유'라는 시대과제는 민주화로 풀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시대과제는 격차해소와 통일이다.

격차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퍼져있고 악회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다. 인구격차, 남녀격차, 세대격차, 지역 간 격차, 대기업-중소기업 격차, 정규직-비정규직 격차에 이르기까지 격차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한 분야의 격차가 다른 분야의 격차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구조에 빠진 것이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이다.

그런 실타래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담론으로 '공정성장론'을 오랜 기간 말씀드렸다.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방향은 간단히 말해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 길을 통해 가는데 구체적인 방법론을 경제 중심으로 공정성장론에 담았다. 공정성장론에 조세정책까지 담겨있다.

-'경제가 굉장히 중요하다. 인재 영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는데 영입할 인재 명단 확정됐나?

▲계속 지속적으로 찾겠다. 그리고 앞으로 구조적으로 그런 인재들을 발굴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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