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자동네타임즈 박경수 기자]유네스코 지정 ‘2015년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이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그 지위를 폴란드 브로츠와프로 넘겼다. 인천시가 이날 송도 트라이볼에서 연 폐막식은 ‘작은도서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 인문도시 인천을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한 ‘무빙 샌드아트’ 영상 상영, 도서관 및 서점 관계자들의 ‘인천의 독서율 향상을 위한 선언문’ 낭독,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의 ‘인천의 재발견, 인문도시 인천’ 특별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인천은 지난 2013년 7월 멕시코시티 등 6개 도시와 경합을 벌여 우리나라 최초, 아시아 3번째, 세계 15번째의 ‘2015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됐다. 시는 ‘BOOKS FOR ALL,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비전으로 4대 전략, 8대 추진과제를 설정하고 1년간 모두 45개의 사업을 추진했다. 4대 전략은 ▲책 읽는 문화의 생활화 ▲창작과 출판의 활성화 ▲인천 인문 르네상스 ▲책으로 교류하는 도시다. 대표적 단위사업은 ‘1인 1책 읽고 쓰기 운동’, ‘작은도서관 지원’, ‘찾아가는 북 콘서트’, ‘문화의 길’ 총서 발간, ‘배다리 고서점가 활성화’, ‘2015 인천국제아동교육도서전’, ‘2015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이다. 특별행사로는 팔만대장경 국제학술회의 및 전시회, 한국과 인천의 기록문화전 등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세계 책의 수도 사업비로 국비와 시비 50%씩 97억원을 편성하려던 계획이 정부의 국비 지원 거부 끝에 국비 7억원과 시비 25억원을 합친 34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예고됐고 결국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정부는 지자체가 사전 협의 없이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세계 책의 수도’ 선정은 인천이 인문도시로 전환하는 초석을 다졌고 찬란한 기록문화를 지닌 도시하는 점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사업비 대폭 축소로 한계가 뚜렷했고 시민들의 참여 및 체감 또한 낮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자체 평가에서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민간(출판·서점·기업체) 등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 미흡 ▲기업체 내 독서문화 활성화 환경 조성 미흡 ▲출판 분야 및 작가 양성 지원정책 부재 ▲인천만의 특화 프로그램 부재를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배다리 고서점가 활성화 등 문화 인프라 개선은 예산 부족 등으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과제였다”며 “세계 책의 수도가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이 책의 도시, 인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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