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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17일 경찰의 시위진압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국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국가는 국가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다"며 "마음 편히 농사만 짓게 해달라는 농민의 소박한 꿈을 박근혜 정권이 살수테러로 짓밟았다"고 경찰의 시위대 진압을 비난했다.
전국농민회연맹 소속 백남기(69)씨는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현재 혼수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어제 저녁 광화문 서울광장에서 열린 시국기도회에 참석했다"며 "서울광장에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악 반대를 진압하는 살수차에서 과거 백골단의 부활을 본 시민들의 개탄과 분노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불법폭력시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같은 장소에서 보수단체 (시위는) 허용해주면서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은 무엇이냐"며 "불법폭력시위 대응 TF를 만들기 전에 납득할만한 기준을 내놓아라"고 요구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안 의원은 "경찰 경비활동사업비 9억원과 치안정보활동 18억원도 감액 대상"이라며 "경찰 기동력강화사업 113억원 가량도 기동대 버스의 본래 목적과 달리 진압 장비인 차벽으로 오용되므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경찰은 살수차 세 대 추가로 구입하겠다고 예산안을 내놓았다"며 "살수가 방어용이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전액 삭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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