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비문계 의원들 , 개헌 고리로 문재인 협공…연대 시사 발언도

조영재 기자 / 2016-12-27 11:59:59

 더불어민주당 김부겸(왼쪽부터), 원혜영,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개헌토론회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6.12.27.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비문계 의원들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27일 개헌을 고리로 삼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한 협공을 폈다. 특히 비문계와 국민의당 간 연대를 시사하는 발언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내 비문 대선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미완의 촛불 시민혁명,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란 제목으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고용진·김두관·김병욱·김성수·김영진·김종인·박병석·박재호·박찬대·오제세·유승희·원혜영·이언주·조정식·진영·최명길·최운열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대부분이 비문 인사들이었다. 무소속 이찬열·서영교 의원도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서도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관영·김삼화·김성식·박주현·송기석·주승용·오세정·유성엽·이동섭·정인화·조배숙·최경환·최도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민주당 내 친문에 대해 '패권주의'라 비난하며 탈당했던 인사들이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는 이 행사에서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 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할 수 있다"며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대선 후 개헌을 주장하고 있는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김 전 대표는 대통령 임기 단축에 소극적인 문 전 대표에 대해 "개헌 후 당선된 대통령은 3년여의 기간을 갖게 된다. 3년이라면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수가 있다"며 "3년동안 우리나라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대통령은 2년의 시간을 더 줘도 아무것도 하지 못 한다"고 문 전 대표에 대해 개헌을 위한 임기 단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이날 행사에선 야권 내 비문 연대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야권 전체에 호소한다. 야권 대연합을 통해 탄생하는 정부여야 힘도 있고 그 철학을 국민에게 호소할 수 있다"며 "야권대연합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국가 대개혁과 개헌을 완수해 제7공화국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평소 소신과 철학, 도덕성이 부합해서 같이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행사에 이름을 올린 69명의 국회의원은 개인적으로 같이 한 정당에서 정치하고 싶은 분들"이라며 "단순히 헌법 개정을 논의하는 1회성 모임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정치를 바꾸는데 계속 손을 잡고 여러가지 난관을 함께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각 당의 계파패권주의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제왕적 총재가 밀실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평상시에 줄을 세우는 잘못된 정치를 없애야 한다. 그러려면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민주당 내 친문계를 비난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