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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미 삼성SDI 부사장.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재 기자] 삼성그룹이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개발 분야 최초로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다.
4일 삼성그룹이 발표한 임원 인사에 따르면 여성 임원 승진 규모는 지난해(14명)보다 5명 줄어든 9명이다.
삼성그룹의 올해 임원 승진자(294명)가 지난해(353명)보다 59명이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개발 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을 통해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자는 삼성SDI의 김유미 전무로 소형전지부터 중대형까지 포괄하는 SDI 최고의 전지개발 전문가다. 소형전지와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나머지 여성 승진자는 상무에 오른 8명이다. 이 중 대다수인 6명이 삼성전자 소속이다.
상무로 승진한 삼성전자 김성은 부장은 생활가전 조리기기·청소기 분야의 마케팅 전문가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를 통한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김현숙 부장은 1년 발탁 승진해 상무에 올랐다. 생활가전 요소기술 개발 전문가로 소비자 감성을 반영한 스마트가전 기술구현과 제품 차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박정미 부장은 무선 제품런칭과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모델 언팩 행사,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해 제품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지송하 부장은 한국P&G 출신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프리미엄 제품의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김수련 부장은 반도체 소재 개발과 소재 최적화 전문가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활동을 주도, 제조경쟁력 극대화를 이룬 점이 인사에 반영됐다.
삼성전자 김민정 부장은 사업기획 전문가로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과 전략적 M&A 추진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삼성전자 외에는 삼성SDS와 삼성물산에서 신임 임원이 나왔다. 삼성SDS 김다이앤 부장은 물류사업 개발·영업 전문가로 SDS의 대외 물류사업 확대 및 관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 박남영 부장은 패션부문 상해법인 상품 담당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와 중국 내 라피도 등 브랜드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 조치해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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