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미옥 감정원 연구원장 "주택 매매가 약보합, 전세가 안정" 전망

심귀영 기자 / 2017-01-12 11:33:24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이 12일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전망'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채 연구원장은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시장은 약보합세,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자동네타임즈 심귀영 기자]"2017년 주택 매매시장은 약보합세,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장은 12일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 주택시장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택담보대출 적정화 조치,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매매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0.25%)을 시작으로 올해 3차례 추가 인상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가계부채 관리, 대출규제, 청약제도 조정 등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매매시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2%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수급불균형 지역이 발생하면서 수급상황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전세가격은 매매시장 약보합세와 전세 신규입주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0.3% 소폭 상승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7만5000호(-7.1%) 감소한 약 98만호로, 2014년 이후 100만건을 상회하던 거래량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채 연구원장은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지난해 하반기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에 따른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어 거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16년 부동산시장…"11.3대책으로 실수요 중심 안정화"채 연구원장은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에 대해선 "경기둔화 및 여신심사 강화 등 대출규제 정책 영향으로 2015년도 주택시장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은 주택 0.7%, 아파트 0.8%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하반기 들어 2015년 상승세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방광역시와 도지역의 매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주택 전세가격은 주택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반전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주택 1.3%, 아파트 1.9%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안정세를 유지했고, 지방 지역 중 주택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대구·경북·충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월 누계 기준 96만4000건으로 2015년 동기간(110만6000건) 대비 감소했다. 다만 주택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했던 2014년 동기간의 매매거래량(91만4000건) 보다는 많았다.
분양시장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과열양상을 보였다.


채 연구원장은 "수도권은 상승 기조를 보였으나 11.3대책 영향으로 투기적 수요가 감소해 실수요 중심으로 안정화됐다"면서 "지방은 일부지역이 산업경기 침체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