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 경북 2500억 ↑…충청·호남 1391억· 590억 ↓"

박윤수 기자 / 2015-11-12 11:09:39
이종걸 "상왕정치 대비 예산…친박 예산 교묘히 숨어있어"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부자동네타임즈 박윤수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2016년 정부예산안에 대해 "상왕정치 토대 구축비"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2016년 정부예산이 드러나고 있다"며 "손오공이 머리카락을 뽑아 자기 복제하듯 박근혜 대통령이 자기복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이 4723억원으로 약 3배 증액됐고, 경북 예산도 2500억원 늘어난 반면, 충청·호남지역은 요구안보다 각각 1391억원, 590억원씩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교묘히 숨어있는 '진박'(친박 의원 중 진실한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예산은 더 많다"며 "대구순환고속도로 국고지원이 부처안 579억원에서 1122억원만 증액된 것으로 보이지만 도로공사 연관 예산 2122억원을 포함하면 실제 증액예산은 3377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다른 곳의 예산은 줄어든 가운데 친박 인사 쪽 예산 늘리기에만 혈안이 된 가운데 정부예산을 상왕정치 토대구축비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누리과정 사업 예산을 정부가 지출하느냐 시도교육청에 떠넘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당연히 대통령 공약은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역사 교과서 국정화 예비비와 관련해 "예비비 44억원 명세서를 제출하라고 예결위에서 수없이 주장했지만 정부·여당이 끝내 거부했다"며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 공개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단정짓고 이후 교과서 집필진 공개 문제에 대해 예산심의 할 때 혹독하게 따져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고 386조7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본격 심사에 돌입한다.

 

이날 심사에서는 여야가 첨예한 이견을 보인 누리과정 예산 문제와 친박 인사들이 집중된 TK(대구·경북) 예산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