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2.07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최순실 최측근인 차은택 CF감독과 고영태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핵심 증인들이 7일 청문회에 출석했다.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인사는 모두 27명이다. 그러나 13명만 출석하고 최순실을 비롯한 10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불출석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그의 장모 등 3명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무단 불출석했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핵심 증인은 차은택 감독과 고영태 등 최순실의 최측근 인사와, 김기춘 전 실장을 비롯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송성각 전 콘텐츠 진흥원장,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여명숙 전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 등 모두 13명이다.
구속 중인 차 감독은 이날 오전 9시께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를 타고 국회에 도착했다. 역시 구속 중인 김 제2차관과 송 전 원장도 청문회 출석을 위해 잇따라 국회 본청으로 들어갔다.
사전에 출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던 조 전 수석은 오전 9시16분께 국회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 얘기하겠다", "의원들 질문에 소상히 말하겠다"고 답했다.
오전 9시38분께 도착한 김 전 실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국회로 들어갔다.
그러나 건강·재판 등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최순실·최순득·장시호와 소재 파악이 안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이날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 3인방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사장도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도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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