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도출

이채봉 기자 / 2015-12-24 09:32:24

 

South Korean Exports Take Sharpest Plunge In Six Years In August
COLMA, CA - SEPTEMBER 01: The Hyundai logo is displayed on a brand new car at Hyundai Serramonte on September 1, 2015 in Colma, California. South Korean exports fell sharply in August for the first time in six years as shipments to China faltered. South Korean exports shrank 14.7 from from one year ago to 39.33 billion, according to data from the Ministry of Trade, Industries and Energy.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 2015.10.13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연내 타결이 가능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3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 32차 본교섭에서 자정을 넘긴 마라톤 교섭 끝에 '2015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22일까지 총 28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새롭게 당선된 박유기 노조 집행부와 지난 15일 협상을 재개, 미타결 쟁점을 중심으로 집중교섭을 벌였다. 

연내 타결 실패시 예상되는 파업으로 인해 부품 협력사와 지역경제에 큰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과 파국만은 막자는 노사간 의지가 극적 합의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신(新)임금체계 도입에 대해 회사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제인 만큼 내년 단체교섭시까지 지속 논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마련해 적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임금피크제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확대 방안을 다시 논의해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는 만 59세 임금 동결, 60세는 59세 대비 임금 10% 감소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완전한 주간연속2교대제 형태인 8시간(1조 근무자)+8시간(2조 근무자) 근무형태 도입에 합의했다. 현재는 1조 근무자 8시간(오전 6시 50분부터 오후 3시 30분), 2조 근무자 9시간(오후 3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 일하는 형태다 

2016년 8+8 근무형태 변경이 완료되면 기존 2조 근로자 퇴근시간이 새벽 1시 30분에서 0시 30분으로 1시간 당겨져 장시간 노동과 심야 근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2조 잔업 근무시간을 축소하는 대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생산량과 임금을 보전키로 합의했다. 시간당 생산대수(UPH) 상향 조정, 휴게시간·휴일 축소 등을 통해 근로시간이 줄어도 생산량이 기존과 동일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했다. 

물가상승률, 내년 경기상황 등 주변 여건을 감안, 기본급은 8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성과 격려금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된 경영실적을 반영, 300%+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고급차론칭 격려금은 50%+100만원, 품질격려금은 50%+100만원,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기여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을 인당 20만원 지급키로 했다.

한편 현대차 측은 노조의 해외·국내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해고자 복직,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 인사 경영권에 대한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변함없는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 제고 및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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