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조직의 정통성을 확보 하는 길
국정원은 믿으라며 국회정보위원회는 믿지 못하는 오만은 무엇인가?
국정원의 해킹 사건은 ‘무엇을 해킹 했느냐?’ ‘누구를 감청 했느냐?’ 의 문제를 떠나 이미 국정원이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불법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운용했다는 점이다.
우리 국민은 국가 안보를 빌미로 파행 되었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댓가를 치뤄 왔다. 민주주의가 이미 과거 독재 시절 국가 안보를 빌미로 잠자던 대다수의 국민들을 깨워 놓았고 정보 통신망의 급속한 발전은 개인의 정보 지키기에 이미 민감한 시대가 되었다.
아직도 명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대통령선거 댓글공작 사건이나 서울시공무원간첩 증거조작 사건들로 인해 국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벽을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당사자인 이탈리아 업체가 해킹을 당해 밝혀진 이 사실을 어떻게 그냥 ‘믿으라!’는 말로만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미 국정원이 불법으로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용해 왔고 국정원 직원이 이 과정에서 자살을 했다,그러한 국정원이 자체 조사 결과만을 믿으라며 정부와 여당이 무조건 국정원 감싸기에 바쁜데 이 나라를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몰고 가는 꼴이나 다름없다. 국정원은 믿으라며 국회정보위원회는 믿지 못하는 오만은 무엇인가? 국가 안보는 곧 개인의 안보이며 국정원만의 몫은 아닐진대 이미 알려진 갖가지 의혹들에 대해 자료 제출도 없이 여야 정쟁으로 몰아가며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무력화 시키는 일이야 말로 국가안보 보다는 정권안보의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에 실린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 기관이지만 오로지 대통령의 신뢰만 받으려 하지 말고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국민들 마음속에서 신뢰를 얻는 것이 조직의 정통성을 확보 하는 길...‘이라고 국정원에서의 하신 말씀이 새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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