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도 빚지고 삽니다…평균 5억5천만원 '빚더미'

조영재 기자 / 2016-09-17 08:53:57

새누리. '은행 빚' 줄고 '받을 돈' 느는데, 더민주는 정반대
국민의당 재산등록, 건물임대채무·채권 많아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20대 국회의원이 1인당 평균 5억5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동네타임즈)가 16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18~20대 국회의원 재산 등록 현황을 비교해본 결과 의원 1인당 평균 채무는 △18대 5억2412만원 △19대 6억444만원 △20대 5억5981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 국회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20억1000여만원이다. 이 중 27.8%가 빚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평균 부채는 6181만원이다. 가구당 평균 자산 3억4246만원 중 18%가 빚이다. 재산에 비해 국회의원 평균 채무 비중은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다.

국회의원들이 빚을 지는 이유는 대체로 일반 국민과 비슷하다. 주택 구입, 차량 구입, 생활비 대출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자녀 학비 명목으로 대출을 받는 경우도 많다.

이에 추가적으로 정치활동, 특히 선거시 발생하는 비용을 사인간 채권이나 금융기관 채권으로 부담해 일반 국민보다 채무 비율이 높은 것이다.

채무 내용을 살펴보면 은행에 돈을 빌리는 금융기관채무가 반 정도다. 18대 2억8516만원, 19대 3억1919만원, 20대 3억2871만원 등으로 점차 증가세를 띄고 있다.

20대 들어 새누리당은 1인당 금융기관채무가 3억8581만원에서 3억4266만원으로 감소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2억4371만원에서 3억6150만원으로 1억원이 넘게 늘었다.

다음으로는 건물임대채무가 많다. 건물임대채무는 채무긴 하지만 자기 소유 건물의 세입자가 낸 보증금에 대한 반환 채무다. 의원 1인당 △18대 1억4636만원 △19대 1억7470만원 △20대 1억6286만원 등이다.

건물임대채무는 정당별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전체 채무중 건물임대채무의 금액과 비중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각각 △18대 1억7748만원(29.0%) △19대 2억3787만원(31.4%) △20대 1억8788만원(30.6%)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8대 1억1934만원(28.0%) △19대 1억1310만원(27.1%) △20대 1억3369만원(25.5%)로 전체 채무중 건물임대채무의 비중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재산 신고를 한 국민의 당은 평균 2억1111만원의 건물임대채무가 있었다. 비중도 34.6%로 제일 높다.

아울러 채권도 채무와 비슷한 흐름이다.

새누리당은 1인당 채권 보유금액이 △18대 1억4315만원 △19대 1억3797만원 △20대 2억5869만원으로 20대 들어 채권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8대 4345만원 △19대 4996만원 △20대 7087만원 등으로 '받을 돈'이 별로 없었다.

국민의당은 1인당 채권 보유금액이 1억71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번 분석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18~20대 국회의원 재산 등록 현황을 비교한 것이다. 18대는 2012년 3월 공표자료, 19대는 2016년 3월 공표자료를 이용했다. 20대는 지난 8월 공개된 신규 등록 의원 재산 현황자료와 19대 국회의원 재산등록 현황을 종합해 분석했다. 또 통계 왜곡 방지를 위해 총 재산이 500억원을 넘는 의원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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