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강동구 천호재정비촉진지구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공동시행자로 참여한다.

심귀영 기자 / 2016-01-29 08:47:16
SH공사가 민간 정비사업의 공동시행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자동네타임즈 심귀영 기자]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최근 천호1구역 조합의 요청에 따라 정비사업의 공동시행자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SH공사와 천호1구역 조합은 현재 구체적인 업무 분담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조합은 3월 중으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1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천호1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

천호동 423-200번지 일대 3만 8508.20㎡ 규모의 천호1구역은 2012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후 지난해 3월 사업시행 인가까지 획득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에는 올해 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SH공사의 공동시행자 참여를 협의하기 위해 시공사 선정을 4~5개월 정도 미뤘다.

 

 

조합 측이 SH공사에 공동시행 참여를 요청한 것은 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조합 관계자는 “천호1구역은 재래시장 4곳과 집창촌 등이 있어 일반적인 주택 재건축·재개발사업과 성격이 달라 높은 공공성이 요구되는 곳”이라며 “이를 위해 SH공사에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이번 정비사업에서 시공사 관리 등에 전문성이 부족한 조합을 대신해 공사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조합은 이주, 총회 개최 등 조합원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조합 관계자는 “전문성이 높은 SH공사가 공사 관리를 맡을 경우 공사비 절감과 시공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간 정비사업에 SH공사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H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기 위해선 민간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런 요청이 없었기 때문이다. SH공사 관계자는 “SH공사가 공동시행자로 참여하면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합의 비리를 원천 차단하고 조합과 조합원 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요청이 있는 정비사업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문성이 있는 공공기관이 참여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며 “다만 수익률 저하에 대한 책임 문제나 공공자금 투여로 인한 형평성 논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호1구역에는 696가구(임대 105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