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한국신용평가는 21일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제79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내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한신평은 항공산업 내 양호한 시장 지위와 항공수요 증가 및 저유가 등 우호적인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본여력 대비 확대된 재무부담 및 항공기 투자에 따른 비용부담, 미약한 수익성 개선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우호적인 사업환경의 수혜가 제한적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항공기 투자가 불가피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자기자본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율이 지난 2012년 653.5%에서 올 9월 말 1260.8%로 치솟아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게다가 저비용항공사의 주력 사업지역인 국내와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의 매출 비중이 62.8%에 달해 경쟁심화에 따른 영향을 대한항공(비중 48.6%)보다 더 받을 수밖에 없다.
저유가에도 확대된 재무부담을 줄이기 쉽지 않다고 한신평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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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최근 3개월 주가 추이.<자료출처=네이버> |
한신평은 “일정 수준의 수익창출능력과 재무적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주주인 금호산업 지분을 7228억원에 매입할 계획이고, 금호타이어 지분도 인수할 예정이어서 아시아나항공의 부담도 늘어날지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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