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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 추이 <출처=서울부동산정보광장> |
[부자동네타임즈 심귀영 기자]주택시장이 미국발 금리인상을 비롯해 대출규제, 공급과잉이라는 '트리플 악재'로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가 하락세로 돌아서는가 하면, 최근 파주에서 메이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는 전체 분양물량의 90%가 미분양돼 비상이 걸렸다.
가격·거래량·미분양 등 부동산 주요 지표에 모두 빨간불이 들어왔다.
먼저 주택 가격 상승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거래 부진으로 0.09% 하락해 2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개포 주공단지를 비롯해 서울 강남권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매도 호가가 지난달에 비해 2000만~3000만원씩 떨어졌지만 매수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1일 현재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5470건으로 11월 전체 거래량(1만3건)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
청약경쟁률이 치열했던 신규 분양 시장도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과잉과 대출규제의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금리 인상이 현실화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되고 거래량과 가격상승률 모두 올해 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봄 이사철이 부동산 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금리인상은 계약금만 준비하고 중도금 집단대출을 지렛대 삼아 분양받은 가수요자에게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지역에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에 따라 국내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많은 국내 경기에서 금리인상은 주택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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