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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된 성타스님. <사진제공=동국대학교> |
[부자동네타임즈 이현진 기자] 동국대학교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쯤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이사장 일면스님이 성타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부터 시작된 성타스님의 이사장 직무대행 임기는 이사장을 선임할 때까지다.
일면스님은 "학식과 인품이 뛰어난 올곧은 수행자로 평소 존경해 마지않는 성타 큰스님을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모실 것"이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동국대 관계자는 "학교법인 동국대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 사고 시에는 이사장이 지명하는 이사가 그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19일이 임기 만료인 일면스님은 지병으로 현재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 중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을 지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직무대행으로 지명된 성타스님은 2007년부터 동국대학교 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불국사 회주의 직을 맡고 있다.
앞서 동국대학교에서는 조계종의 동국대 총장 및 이사장 선임 개입 의혹,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의 논문 표절 논란, 이사장 일면 스님의 탱화절도 의혹 등이 더해지면서 학내 구성원들이 이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학내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최장훈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이 동국대 조명탑에서 45일간 고공농성을 했고 9월에도 동국대 학생 2000여명이 학생총회를 개최해 일면·보광 스님의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12월 3일에는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이 50일간의 단식투쟁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최창훈 총학생회장이 투신 선언을 한 뒤 잠적하기도 했다.
한만수 동국대 교수협의회장 등 교수 2명과 법인 일지암 주지스님 등 스님 3명, 김윤길 동국대 대외담당관 등도 김 부총학생회장의 뜻에 동조해 단식을 진행했다.
이에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12월 3일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장 일면 스님을 포함한 임원 전원이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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