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에서 구석기부터 선사시대 동굴유적 발굴

매둔 동굴유적에서 다양한 유물 출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12 0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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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강원도 정선에서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문화층이 있는 동굴유적이 발견됐다. 정선에서 선사 시대의 동굴유적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학교박물관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2차례에 걸쳐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자리한 석회암 동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정선 매둔 동굴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문화층(화덕자리와 그 주변부)과 구석기 시대의 문화층이 드러났다. 신석기 시대 화덕자리는 두텁게 형성된 회백색의 재층을 이루며 이 재층과 주변부에서 유물이 출토됐다.


구석기 시대층은 낙반석과 토양이 반복적으로 퇴적된 지층이며 전체 두께는 2.5m가 넘는다. 구석기 시대의 일부 문화층에서 나온 숯의 방사성탄소 연대는 약 2만5000~2만6000년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측정되어 후기구석기 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 주변의 몇몇 지점에는 하안단구가 형성되었는데 한 곳에서 구석기 시대의 여러면 석기(때려 깨서 둥근 형태로 가공한 석기)가 발견돼 구석기 시대의 야외유적이 존재할 가능성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학교박물관은 앞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하여 유적의 성격을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한 장기적인 발굴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강원도 정선 매둔동굴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물고기 목니(咽頭齒, 어류의 이빨) 모습.구석기 시대 유물 출토(화살표 부분) 모습.정선 낙동리 매둔 동굴 조사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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