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눈·뻐드렁니…스냅챗, 동양인 비하 필터 '논란'

두번째 비하 논란…'블랙페이스'필터로 밥 말리 비하해 '빈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11 15:03:29

△ 스냅챗 필터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스마트폰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스냅챗'이 동양인 얼굴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사진 필터(Filter·사진효과)를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은 스냅챗이 새로 내놓은 필터 중 '옐로페이스(yellowface)'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냅챗은 동물, 사람 등 다양한 필터로 이용자의 얼굴을 꾸며주는 앱이다. 옐로페이스는 가늘게 찢어진 눈, 붉은 뺨, 뻐드렁니 등 일반적으로 서양인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거론하는 차별적인 특징을 적용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스냅챗 측은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강력 부인하며 서비스를 중단했다. 스냅챗 측은 "장난스러운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묘사했을 뿐이다. 옐로페이스는 더이상 서비스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논란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전파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가 왜 또 스냅챗 필터에서 인종차별을 느껴야 하느냐"고 항변했다.

스냅챗 필터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대마초의 날(weed day)'로 알려진 4월20일에 이용자의 얼굴을 자메이카 레게 가수 밥 말리의 얼굴로 바꿔주는 '블랙페이스(Blackface)'라는 필터로 구설수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스냅챗 측은 "밥 말리 재단측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한 것이다. 단지 밥 말리의 음악과 인생을 기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다"라고 항변했다.인종차별 논란은 낳은 스냅챗의 '옐로페이스'필터(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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