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정부에 맞서는 여당 의원, 자격 없어"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통해 '대통령 축하 난' 전달 받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10 11:52:10
△ 이정현 대표 예방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
(서울=포커스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가 10일 "(여당 소속 의원이)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와 맞서는 것이 마치 정의이고 전부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 소속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들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방문한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당과 야당이 똑같이 야당이 돼서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려고 한다면 그건 여당이 자기 본분과 지위, 신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당과 야당은 엄연히 달라야 하고, 대통령과 정부를 대하는 자세도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물론 여당은 정부와 대통령에 무조건 협조만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당 국회의원들도 입법부 일원으로서 국민 정서나 시각에 맞지 않는 잘못된 방향의 정책이 있다면 국회에서 과감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이정현 신임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축하 난을 전달한 김 정무수석은 이정현 신임 당 대표에게 "이 대표가 당선되는 것은 잠자는 호랑이 아가리를 벌리고 큰 이빨 두 개 뽑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축하했다.
이에 이 대표는 "(국정) 방향이 잘못 돌아갈 때는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에도, 당 대표 시절에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올려서 (박근혜 대통령과) 늘 상의했었다"며 김 정무수석에게 "전화기를 밤새 켜놔달라. 제가 올빼미 스타일이라 새벽 1시, 2시에도 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원(오른쪽)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를 찾아 이정현 신임 대표에게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한 뒤 대화 하고 있다. 2016.08.1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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