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금메달 박상영, 4점차 극복한 '각본없는 드라마' 완성

박상영, 16강서 세계랭킹 2위 가로조 껐으며 탄력<br />
가로조, 32강서 정진선 꺾고 올라온 강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10 06:35:55

(서울=포커스뉴스) 만 20세 신예 박상영이 한국 선수단에 리우올림픽 세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대 역전승이었다.

박상영은 10일 오전(한국시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라운드까지 9-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10-14로 마지막 한 점까지 몰리는 상황에서 5점을 연달아 뽑아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박상영은 세계랭킹 21위로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기대했던 선수는 사실 아니었다. 한때 세계랭킹 3위까지 올랐지만 지난 해에 당한 무릎 부상으로 지난 1년여간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해 랭킹은 21위까지 떨어졌고 무엇보다 부상 여파로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상영은 예상을 깨고 강호들을 차례로 연파하며 금메달을 차지해 차세대 한국 에페를 책임질 선수로 거듭났다. 고비였던 16강에서는 세계랭킹 2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12로 꺾은 것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였다. 가로조는 32강에서 대표팀 선배 정진선을 꺾은 강호였다.

박상영은 기세를 몰아 8강과 4강에서 맥스 하인처와 벤자민 스테펜 등 스위스 출신 강호들을 각각 15-4와 15-9로 완파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제자 임레를 상대로 마지막까지 몰리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리우/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박상영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한 후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리우/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박상영이 10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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