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우승자' 손기정, 베를린올림픽 금메달 80주년
1936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br />
일장기 달고 레이스 펼쳐 올림픽 신기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9 17:13:19
△ 금메달 80주년, 묘역 찾은 손기정 선수 딸과 외손주
(서울=포커스뉴스)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 29분 19초 2의 당시 세계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손기정 선수(1912년-2002년). 이날은 손 선수가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지 꼭 80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손기정의 딸 손문영 씨와 외손자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은 9일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 묻힌 손기정의 묘를 찾았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올림픽 금메달 80주년을 기념해 이달의 현충인물로 손기정을 선정했다.
손 씨와 이 사무총장은 이날 손기정 묘비를 어루만지며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80주년을 기념했다. 이어 2016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사무총장은 "할아버지는 올림픽에서 우승했지만 나라가 없었기 때문에 여전히 '슬픈 우승자'로 남아있다"며 "리우에 나가 있는 우리 선수들이 태극기 아래에서 신명 나게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36년 8월9일 손기정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시상대 위에서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주는 월계수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다.
1936 베를린올림픽은 세계 최초로 텔레비전 현장 중계·생방송이 이뤄진 국제대회였다. 독일은 올림픽 개회식과 주요 경기를 실시간 생중계하며 선전에 나섰다. 베를린올림픽은 당시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현편, 금메달을 목에 건지 80년이 지났지만 손기정은 여전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일본 선수로 표기돼있다. 이 사무총장은 "출전 당시 소속이 일본이었기 때문에 국적을 바꿔달라는 요구를 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한국인, 조선인 표기를 해달라고 IOC에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대전=포커스뉴스) 9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딸 손문영 여사와 외손주인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이 손기정 선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손기정 선수는 80년 전인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08.09 김기태 기자 (대전=포커스뉴스) 9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묘역에서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의 딸 손문영 여사와 외손주인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이 손기정 선수 묘소에 헌화를 마치고 묘비를 만지고 있다. 손기정 선수는 80년 전인 1936년 8월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08.09 김기태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