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친박·비박 끝장내야…오더정치, 反혁신 표본"
"진정성으로 당 혁신해 국민 마음 되찾아 올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9 16:13:30
△ 이주영 정견발표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주영 당 대표 후보는 9일 마지막 연설에서 "친박·비박은 끝장내고 새누리당은 대화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당 대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정견발표를 통해 "20대 총선 패배 후 새누리당은 계파 청산을 외치는 자성의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고 계파·패권을 초월하는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 믿었지만 믿음이 산산조각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무성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대권 주자들이 드러내놓고 조종(투표를 종용)하는 '비박의 상왕 정치', 그 반작용으로 초래된 친박의 오더 정치, 당원을 주인이 아닌 종으로 만드는 오더정치야 말로 반혁신의 표본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계파·패권 싸움을 넘어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이 자리에 섰다"라며 "(친박·비박 등)어느 누구의 간섭도 지시도 받지 않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정·청 관계에서 누구보다 소신껏 민심·당 주도의 삼위 일체를 이룰 수 있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진정성으로 당을 바꾸고 혁신해 국민의 마음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연설 중 무대 뒤로 나가 당기를 뽑아 들고 "이 당기엔 당원들의 피와 땀, 눈물에 배여있다. 여기엔 친박도 비박도 없다"며 "당기 앞에 하나 돼 대한민국을 새로운 도약의 반석에 올려놓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선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 정쟁 대상이 돼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힘을 합쳐 분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 외에도 취직 문제로 고개 숙인 젊은이들, 경기 불황에 고민하는 자영업자들, 자녀 학원비를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선 어머니들, 명예퇴직 후 갈 곳 없는 아버지들을 위해 신발이 해지도록 민생 현장을 찾고 답을 구하겠다"고 말했다.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이주영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5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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