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올림픽 테니스 여자 복식 4연패를 노리던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자매가 리우올림픽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올림픽 부진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테니스 여자 복식 1회전에서 체코 루시 사파로바와 바보라 스트리코바 조와 맞붙었다. 윌리엄스 자매는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0-2(3-6 4-6)로 패배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2000 시드니올림픽부터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제패하며 명실상부 테니스 여자 복식 사상 최강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었다. 올림픽 복식에서 15승 무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컨디션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언니 비너스가 독감에 걸리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너스는 지난 7일 여자 단식 1회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2003 US 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 크리스틴 플립켄스(독일)과의 맞대결에서 비너스는 1-2(6-4 3-6 6-7)로 패배했다. 동생 세레나는 호주 선수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도 남자 테니스 단식 1회전에서 패배하며 발길을 돌렸다. 조코비치는 앞서 출전한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올림픽 악연이 리우에서도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와 맞붙어 세트스코어 2-0(6-7 6-7)로 아쉽게 패배했다. 테니스 퍼스트서브 포인트 성공률이 65%로 83%를 기록한 델포트로보다 저조했다.

조코비치의 상대 델포트로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세 차례 손목 수술로 올림픽 직전 세계랭킹이 145위로 처져 있었지만 무시 못할 실력을 가진 선수였다.

2009 US 오픈에서 델포트로는 '테니스 황제'로 군림하던 로저 페더러를 세트스코어 3-2(3-6 7-6 4-6 7-6 6-2)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현 세계 랭킹 2위 앤디 머리(영국)에게 패하며 4위에 머물렀다.


조코비치는 지난 6월6일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에게 부여하는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가 깰 수 있는 기록은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는 커리어골든슬램 뿐이다. 그러나 1회전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골든슬램을 4년 후로 미뤘다.

남자 복식에서 조코비치는 1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네나드 지몬지치와 함께 나선 조코비치는 크로아티아 복식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2 6-2)로 승리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단식에서 풀지 못한 금메달의 한을 조코비치가 복식에서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배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비너스(오른쪽)·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자매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여자 복식 1회전에서 체코 복식조에 세트스코어 0-2로 패배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패배했다. 2016.08.0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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