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더민주 의원 방중 계획, 재검토해 달라"
"방중 활동, 결과적으로 중국 측 입장 강화·우리 내부분열 심화 기회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7 16:36:47
△ 곤혹스러워하는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
(서울=포커스뉴스) 청와대가 7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점증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서 결정된 것인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야당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중국 관영매체에서 사드 배치 결정이 북한의 도발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 등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사드 배치 결정을 하게 된 근본원인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인 만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 배치도 필요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또 "중국 측은 우리의 순수한 방어적 조치를 문제 삼기 이전에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 더민주 의원 6명이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의견교환을 한다며 중국을 방문하려는 계획은 다시 한 번 재검토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정치인들 입장에서 다른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위중한 안보 이슈와 관련해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고 정부와 사전에 협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방중하는 의원들의 진의가 어디 있는 간에 방중 활동이 결과적으로는 중국 측의 입장을 강화하고 우리 내부분열을 심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부디 정치권에선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정부와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더민주내 사드 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등 초선 의원 6명은 오는 8일 중국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2016.07.01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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