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이재영, 일본전 역전승 '숨은 주역'…11점 및 리시브 안정에도 절대적 기여

박정아 부진으로 교체 출전,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기대 이상 맹활약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6 23:45:47

△ 각오 밝히는 이재영

(서울=포커스뉴스) 40년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주며 고전했지만 2세트부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30점을 올리며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 포인트도 2개를 기록했다. 양효진 역시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양효진은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으로 각각 3점씩을 기록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날 한국 승리의 숨은 주역은 단연 대표팀 막내 이재영이었다. 이정철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박정아를 대신해 1세트부터 이재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이재영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재영은 이날 총 11점을 올렸고 이중에는 서브에이스 1개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수비력을 선보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재영의 존재감이 빛난 것은 3세트였다. 세트스코어 1-1 동점 상황에서 접어든 3세트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16-14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이재영이 일본의 허를 찌르는 페인팅을 성공시켜 일본의 기를 꺾었다. 이재영은 4세트 17-14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네트에서 멀리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연타로 처리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본과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30분에 열려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다. 1세트까지 내주며 경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국은 막내 이재영의 알짜배기 활약에 힘입어 부담스러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진천=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충북 진천 선수촌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선수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영 선수가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여자배구 선수단은 리우올림픽을 대비해 23일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2016.07.12 양지웅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