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35도 폭염…'반려동물'이 더위를 피하는 법
"반려 동물은 애기처럼 대해야… 각별한 주의 필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6 10: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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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은 물론이고 반려동물까지 더위에 지쳐가고 있다.
최근 SNS에는 "저희 집 강아지가 더위를 먹은 것 같다"며 반려견의 여름 나기를 걱정하는 내용의 글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대표격인 개와 고양이의 평균 체온은 37.5도에서 39도 사이로 사람보다 2도 가량 더 높기 때문에 체감 기온 역시 더 클 수 있다.
게다가 반려견은 사람과 달리 덥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람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 '반려견' 여름나기… 차안 방치는 '매우 위험'
지난달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견이 차안에 혼자 방치돼 있는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처럼 에어컨을 켜 둔 차라고 해서 반려견을 혼자 두고 내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 같은 행동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켠을 켜뒀다 해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햇볕만으로 차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려견은 오직 호흡을 통해서만 체온 조절이 가능해 환기가 되지 않는 차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산책의 경우에는 오전 8시 이전이나 오후 6시 이후에 해야 한다. 햇볕이 뜨거울 때에는 아스팔트가 한껏 달아올라있기 때문에 반려견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다.
가끔 반려견이 더울까봐 털을 짧게 잘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반려견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여름철 강한 햇빛 때문에 피부병에 걸리기 쉬워질 수 있고 모기나 해충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털을 너무 짧게 자르기 보다는 자주 목욕 시키고 빗으로 털을 손질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더위에 지친 '반려묘'… 물로 닦아주되 털 바짝 말려야
지난달 13일 배우 선우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묘의 근황을 공개했다. "덥구나…이리와서 부채질 좀 해보시게 집사여"라는 글과 함께 올려진 사진 속 선우선의 반려묘는 캣타워에 무기력하게 누워있었다.
반려묘들은 기온이 올라가면 더위를 피할만한 곳을 찾아 가만히 누워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들의 무더위를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수건에 물을 조금씩 적셔서 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갑자기 차가운 물로 닦으면 반려묘가 놀라므로 미지근한 물이 좋다.
털을 다 닦고 난 후에는 살살 부는 바람으로 오랫동안 말려줘야 한다. 단 바람이 너무 세면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하고 털을 바짝 말려줘야만 피부병에 걸리지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 체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 각종 질병으로 확대될 수 있으므로 수분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고양이의 경우 털이 많아 더위의 체감이 클 수도 있으니 털 관리를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 "반려 동물은 애기처럼 대해야… 각별한 주의가 필요"
서강문 서울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장은 "반려 동물을 애기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사람이 더위 피하는 것을 생각하며 똑같이 배려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은 차량에 반려견을 방치하는 등의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반려 동물들이 더 더위에 약하다. 그런 위험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개의 경우 땀샘이 없어서 입으로 헐떡거리며 체온을 조절한다. 그래서 땀 방출이 사람보다 안 되는 것"이라며 "빨리 체온조절을 해야 하는데 사람은 땀을 흘릴 수 있지만 개는 그게 안되니까 사람보다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 동물의 더위로 인해 개인병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무더위가 계속되는 지금 같은 때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배우 선우선 인스타그램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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