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사드에 직격탄 맞나…경제보복 우려 '전전긍긍'

中,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 견인한 일등공신<br />
현지 유통망·수출 차질 있을땐 피해 불가피<br />
중소업체일수록 타격 더 커<br />
반한감정 가장 우려돼…"추이 지켜봐야할 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5 18: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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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정부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일 중국 정부가 한국인을 상대로 상용비자 발급 관련 업무를 해오던 중국 대행업체의 자격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류 콘텐츠와 국내 연예인 출연에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드 배치로 인한 '경제 보복'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성장을 중국이 견인하다시피 하고 있어 중국 내 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화장품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1%(2015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그 의존도를 가늠케했다.

화장품 업체 한 관계자는 "사드 배치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국내 화장품 산업의 최근 성장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어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이번 사안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업체들일수록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거나 독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업체들은 그나마 사정이 괜찮지만, 중국 내 일부 유통망에 전적으로 의지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현지 사정에 따라 거래가 중단되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화장품, 건강식품 등에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더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자칫하면 수출 문턱에서부터 막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정부가 중국산 마늘의 관세를 10배로 올리자 중국이 우리나라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며 경제 보복을 단행한 바 있다.


무엇보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반한(反韓) 감정'이다. 무역 제재를 직접적으로 가하지 않더라도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중국 미디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반한 감정이 퍼져나가면 불매 운동이나 한국 방문 거부 등으로 번져 장기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업계는 추이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가며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포커스뉴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사드한국배치반대전국대책회의 회원들이 사드 배치 결정 철회 평화행동을 하고 있다. 2016.07.16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면세점 외국인광관객. 2015.08.21 강진형 기자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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