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그라피티 그린 남성 '재물손괴'로 입건

잠실·선릉역에 낙서…다른 그라피티와 연관성 조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5 12:34:16

△ 그라피티.png

(서울=포커스뉴스) 지하철역에 '그라피티(공공장소에 그리는 낙서나 그림)'를 그린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5일 2호선 잠실역 역사와 선릉역 8번 출구 벽면 등에 그라피티를 그린 혐의(재물손괴)로 이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승강장 벽면과 선릉역 8번 출구 유리벽면 등에 자신의 닉네임 등의 낙서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디자인 천재를 뜻하는 자신의 닉네임 'CHZA'와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는 의미의 'BROTHERS KEEPER'라는 글자를 남겼다.

경찰은 이씨가 4년전 로고디자인 일을 하면서 그라피티에 호기심을 가지게 됐으며 인터넷과 홍대 길거리 등에 있는 그라피티를 보고 이를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잠실역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씨를 검거했으며 서울시내 다른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그라피티와 이씨의 연관성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예술이라는 명분으로 공공시설과 사유재산에 대해 행해지고 있는 모든 형식의 그라피티는 현행법상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이를 모방하거나 유사한 형태로 타인의 재산에 낙서를 할 경우 엄중히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신림·고속터미널·건대입구역 등 서울 시내 지하철역 곳곳에서 발견된 그라피티와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잠실역, 선릉역에 그려진 그라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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