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회 찾아 여야 3당 원내지도부 연쇄 면담…추경 신속 처리 요청

박지원 "서별관회의 청문회 먼저" 주장에 "병행해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5 12:12:18

△ 국민의당 박지원 만난 유일호

(서울=포커스뉴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국회를 찾아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야 원내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추경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협조를 당부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가장 먼저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후 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잇달아 예방했다.

유 부총리는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최대한 빨리 (추경안 처리를)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박 수석은 '행정부의 뜻은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에게도 같은 부탁을 하고 나온 유일호 부총리는 "저 분들 입장에선 다 똑같은 말씀들을 하신다"며 별다른 진척이 없음을 토로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국민의당 지도부를 만날 때는 내심 기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을 만나기에 앞서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약간은 온도차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이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법으로 추경 편성을 줄기차게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유 부총리는 김 의장과의 면담 직후 "행정부 입장은 추경에 여러 다른 이슈가 걸려있지 않아야 하는데 (현재) 걸려있으니 그것과 무관하게 추경을 잘 (처리)해 달라는 것이고 (김 의장은) '국민의당대로 입장이 있다. 행정부 입장은 잘 알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국민의당이 더민주와 온도차이는 있었느냐'는 질문에 "(짧게) 얘기를 나눈 정도"라면서 "다 똑같이 (행정부 입장은 알았다)는 얘기"라고만 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면담을 한 유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유일호 부총리가 "빨리 통과를 시켜달라고 부탁을 드리려 왔다"고 하자 박지원 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추경을 제안을 했고 빨리 통과를 시켜야 된다"면서도 "저희는 오늘의 구조조정을 가져오게 한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에게) 일종의 푸닥거리를 해줘야 한다"며 "그렇게 책임을 추궁하게 하고 추경을 바로 통과시키자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실리를 가져야 하고 야당은 명분을 가져야 한다"며 "청문회를 하면 추경 처리는 우리 당이 책임지고 하겠다"고도 했다.

이에 유일호 부총리는 "청문회를 다 하면 최소 9일이 걸리고 그럴 경우 청문회가 다 끝나고 추경안이 처리가 되면 시간이 너무 더뎌진다"며 "(차라리) 청문회와 추경 처리를 병행해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 같은 거듭된 요청에도 박지원 위원장이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강조하자 유일호 부총리는 "한시가 급한 측면이 있다"며 "여야가 합의를 해서 일정을 (정해) 주는데로 우리는 따라가는 것이기에 부탁을 드린다"고 재차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26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3당은 12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야3당이 추경 처리에 앞서 조선해운 구조조정(서별관회의) 청문회, 세월호특조위 조사기간 연장 등을 추경안과 연계하면서 여야의 잠정 합의안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 예산 등 협조를 위해 방문한 유일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언석(왼쪽) 2차관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 예산 등 협조를 위해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유 부총리,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2016.08.05 박동욱 기자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추경 예산 등 협조를 위해 방문한 유일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언석(왼쪽) 2차관이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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