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경영진 향한 대우조선해양 수사…檢, 김열중 부사장 소환
김열중 부사장 소환해 조사중…정성립 사장 소환검토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5 10:40:14
△ 검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 땅 의혹 수사 착수
(서울=포커스뉴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이 현직 경영진에게 향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5일 대우조선 현직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열중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그동안 대우조선 수사가 진행된 이후 현직 경영진이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최근 남상태 전 사장과 고재호 전 사장 재임기간 동안 벌어진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중 정성립 사장 부임 이후에도 계속해 회계조작이 있었던 점을 포착하고 김 부사장을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해 회계결산 과정에서 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축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사장이 자본잠식 50% 초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채권단으로부터 계속해 지원을 받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김 부사장을 상대로한 조사에서 정성립 사장 등 현 경영진들의 혐의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혐의점이 확인될 경우 정 사장의 소환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4409억원, 4711억원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누락된 비용과 손실충당금을 반영하면 각각 7784억원, 7429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식회계를 통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금융기관 대출 4조9000억 여원 ▲기업어음(CP) 1조8000억여원 ▲회사채 8000억여원 ▲선수금 환급보증 10조원 ▲신용장보증한도 증액 2조8000억 원 등 총 21조원대 사기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 됐다.
또 성과를 부풀려 임원에게 99억7000만원, 종업원에게 4861억원 등 모두 4960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로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장을 지낸 고 전 사장을 구속했다. 또한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사장을 지낸 남 전 사장 역시 개인비리와 함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2016.07.20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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