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 대통령은 요청에 답변한 것"…'사드 부지 재검토 주도설' 부인

성주 지역구 이완영 의원 등의 '대통령이 먼저 제안' 발언과 상충 <br />
정연국 대변인 "언제까지 검토 되는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5 10:38:45

△ 20160804 TK 박근혜 대통령 01.jpg

(서울=포커스뉴스) 청와대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지역의 이동 검토' 발언에 대해 "요청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4일 TK지역 의원 11명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발언이 '주도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주목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언제까지 검토가 되는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와있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정재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간담회 이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 검토하고, 그 조사 결과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국민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오히려 대통령이 사드 정책의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실재로 국방부는 4일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감담회 직후 일부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성주내 사드부지 재검토 가능' 발언이 속보형식으로 보도되자 서둘러 오후 1시쯤 "국방부는 해당 지자체에서 성주 지역 내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자체적으로 사드배치 부지의 평가기준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성주 지역 내 다른 지역 배치 주장을 일축했던 기존 입장을 뒤집는 것이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오후 4시쯤 "현재까지 성주포대가 '사드 체계' 배치의 최적 장소라는 국방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말았다.

이에대해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은) 성주군 내에 다른 지역도 조사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어서, 선정된 것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지만, 요청대로 다른 지역도 정밀하게 조사를 해서 상세히 알려드리겠다는 것"이라면서 "요청에 의한 답변이었다"는 점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이완영 의원은 5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대통령이 먼저 검토를 제안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완영 의원은 "국방부가 정한 성주 군내 성산포대가 3만명이 사는 성주읍과 1.5㎞ 거리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니 (박 대통령이) 성주군민의 아픔을 들어주기 위해 성주군에서 추천하는 새 후보 지역을 좀 정밀하고 면밀하게 조사를 해보겠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정 대변인은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의 요청에 따라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또다시 반복했다.청와대가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지역의 이동 검토' 발언에 대해 "요청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4일 TK지역 의원 11명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발언이 '주도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주목된다. 사진은 4일 청와대에서 간담회 전경. 201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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