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대통령 사드 재배치 발언, 졸속 배치 자인한 셈"
"박 대통령, 더 큰 사회적 혼란 스스로 야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4 19:54:00
△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 현안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드 재배치 발언'에 대해 "졸속 배치를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경북지역 초선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사드 배치지를 성주 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고 국방부도 이에 맞춰 입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성주군 성산포대가 사드의 '최적지'라며 수차례 강조했다"며 "입장을 바꾸려면 그에 상응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기 원내대변인은 또 "(정부의 입장을) 왜 바꿨느냐"며 "대통령의 '입장 번복'은 사드 입지 결정이 얼마나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도저히 인정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며 "더 큰 사회적 혼란을 대통령 스스로 야기한 셈"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또 한 번 국정 혼란, 국민 분열을 초래하려 하느냐"며 "지금이라도 국민과 성주 군민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성주 군민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소통과 협치의 실현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내 TK(대구·경북) 초선의원들과 면담을 하면서 사드 배치와 관련 "성주군민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성주군이 추천하는 새로운 지역이 있다면 면밀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상세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05.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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