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전 앞둔 한국, 멕시코 대 독일전 어떤 결과가 유리할까?
한국, 피지에 대승하고 멕시코가 독일 잡을 경우…독일, 한국과의 2차전에 배수의 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4 19:39:46
(서울=포커스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이 5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피지와 조별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C조 최약체로 꼽히는 피지인 만큼 한국으로서는 단순한 승리 뿐만 아니라 되도록 많은 골을 넣으며 승리해야만 하는 일전이다.
한국 대 피지와의 경기 이전인 5일 5시에는 같은 C조에 속한 멕시코와 독일간의 경기가 먼저 열린다. 한국은 멕시코, 독일과 함께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 티켓을 경쟁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경기 결과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피지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하고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1승 1무 이상을 거두면 된다. 멕시코나 독일이 피지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인 만큼 한국을 포함해 이들도 모두 피지에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한국은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1승 1무 이상을 거두면 8강행을 확정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은 지난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탈락한 전례가 있다. 당시 칠레와 모로코에 각각 1-0으로 승리했지만 스페인에 0-4로 대패해 골득실에서 밀렸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피지가 전패를 하고 한국, 멕시코, 독일이 1승 1패씩을 나눠가지면 결국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한 팀은 2승을 거두고도 탈락하게 된다. 결국 피지에게 가장 적은 점수차로 이긴 팀이 득실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멕시코나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멕시코와는 본선에서만 5번째 맞대결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2무로 앞서 있다. 반면 독일과는 아직 올림픽에서 맞대결한 전례가 없다.
한국은 올림픽에서의 역대전적에서 멕시코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지만 멕시코는 지난 2012년 런던대회에서 우승팀이다. 독일 역시 유로 2016 본선에 참가한 선수들이 제외됐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주축으로 활약중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은 피지와의 경기 후 8일 오전 4시 독일과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일 오전 4시에는 멕시코와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멕시코가 독일과의 1차전에서 승리하고 한국 역시 피지에게 승리한 뒤 2차전에서 한국과 독일이 만나면 독일은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한국에게도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독일은 한국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어 한국은 이를 역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누릴 수 있다. 한국이 피지전을 큰 점수차로 승리한다고 가정할 때 멕시코가 독일을 꺾는 상항은 여러모로 한국에게 유리하다.
물론 독일이 멕시코에 승리하는 상황도 충분히 가정할 수 있다. 이 경우 독일은 한국과의 2차전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8강행을 확정한다. 때문에 독일은 멕시코에게 승리하면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총력전을 치러 패해도 피지전은 부담이 적어 독일은 멕시코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멕시코와 독일이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는 상황은 한국에게 그리 나쁘지 않다. 이 경우 2승 1패를 거두는 팀이 탈락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은 멕시코 대 독일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최소한 두 팀 중 한 팀에게만 승리를 거두면 조 2위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독일이 모두 피지에게 승리하는 상황을 가정한 상황이다. 세 팀 중 피지에게 덜미를 잡히는 팀이 나온다면 8강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진다. 피지와 가장 먼저 상대하는 한국에게는 이 같은 점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피지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승리한다 해도 1골차 승리하면 신태용 감독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이 피지전을 얼마나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느냐인 셈이다.2016 리우올림픽 남자 축구 C조 조별라운드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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