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트단상] 갈수록 커지는 '민유성 리스크'…신동주 진퇴양난 처지에
민유성 각종 비리說 연류<br />
검찰 수사 대상으로 떠올라<br />
신동주, 민 고문 놓고 고민?<br />
청산 vs 정면돌파 선택 기로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4 17:10:47
△ 질문을 듣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주의 책사'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진퇴양난의 처지다.
중국사를 보면 권력에 빌 붙어 국정을 쥐락펴락 하다 나라를 망치게 한 간신들이 많다. 진시황 사후 세치의 혀로 왕을 농락하고 '지록위마'의 고사성어를 만든 '환관 조고'.
당 현종과 양귀비를 연결시켜 주고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이임보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속에서 간신들이 권좌에 붙어 권력을 휘두르다 오래가지 못하고 파별하는게 다반사 였다.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현자들이 여럿이 모여도 부족하지만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간신 한 명이면 충분하다는 얘기가 새삼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편에서 경영권 분쟁을 이끌고 있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현 SDJ코퍼레이션 고문)이 각종 비리 설에 연루되며 검찰수사의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신 전 부회장이 ‘민유성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는 민 고문과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조직을 꾸릴지, 아니면 신뢰도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민 고문과 함께 정면돌파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이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신 전 부회장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반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서 신 전 부회장 측 모든 활동을 진두지휘 하며, 그의 책사(策士) 역할을 맡아왔던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전 산업은행장)의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졌기 때문이다.
민 고문은 최근 대우조선해양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비리 의혹, 지인의 홍보대행사를 고액에 계약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배임수재 혐의 등 다수의 혐의를 두고 검찰의 수사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최근 시민단체가 성진지오텍 특혜 지분거래의혹과 관련 민 고문을 고발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정희원 부장검사)가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100억원대 배임 혐의가 검찰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민유성 고문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 해지고,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서는 자신을 도와 활동하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핵심 인사를 잃게 된다. 그 동안 신 전 부회장과 SDJ코퍼레이션이 추진한 모든 분쟁 활동의 시작과 끝에 민 고문이 있다는 세간의 평가만큼 민 고문의 부재는 신 전 부회장에게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홀딩스 재직 당시, 사임 이후에도 계속 된 ‘임직원 이메일 불법 사찰’ 사건으로 본인 스스로도 ‘도덕적 흠결’이 대중에게 노출된 상태다. 또 무리한 경영권 분쟁으로 말미암아 월드타워면세점 탈락, 4조원 대의 엑시올社 인수 불발, 호텔롯데 상장 연기 등 그룹 차원의 큰 손해를 끼쳤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측근 인사의 검찰 조사는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서도 압박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은 김수창, 조문현 변호사를 비롯해 정혜원 상무 등 경영권 분쟁을 돕고 있는 대부분의 핵심 인사들이 민유성 고문의 인맥을 통해 꾸려진 탓에 민 고문과의 연관성을 염려한다면 이들과의 관계를 모두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민 고문을 버리자니 경영권 분쟁이 불가능하고, 민 고문을 챙기자니 검찰 수사의 화살이 자신에게까지 향할까 우려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평했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조문현 변호사(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2015.10.08 허란 기자2016.08.02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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