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도부 성주 방문' 요청에 "당 차원으론 안 갈 것"

김현권 "성주군민, 당 지도부 방문 간절히 원한다"<br />
우상호 "당 경쟁하듯 성주 방문하고 대책 내놓을 때 아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4 16:18:06

△ 더민주 사드대책위원회의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일 당내에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를 지도부 차원에서 방문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당 차원으로는 안 갈 것"이라고 거부했다.

더민주 사드대책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영호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사드대책위 비공개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3일) 성주를 방문했던 김현권 의원은 이날 사드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성주군민들은 사드 문제를 대한민국 모두의 문제로 보고, 정치권에 책임 있는 모습을 요구하고 있다"며 "(성주 군민들이) 더민주에 대해 개별의원들이 오는 것도 좋지만, 당의 책임있는 쪽에서 성주를 방문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더민주 지도부는 당 차원 방문에 대해선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호 의원에 따르면 우 원내대표는 "당직자분들도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은 무관하다"면서도 "다만, 당 차원으로는 안 가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도 "이 문제를 가지고 당이 경쟁하듯 나뉘어 성주를 방문하고 각각 대책을 내놓을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께서 국회에서 청문회라도 열 수 있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민주 사드대책위원회는 이날 자문위원단을 공식적으로 구성했다.

자문위원 명단으로는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진성준 전 의원(전 국방위원회 위원) △박서원 박사(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전략비서관) △남종호 교수(한국외대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 △김진호 교수(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김영호 의원은 "더민주 사드대책위는 자문위원단을 중심으로 포괄적인 간담회가 아닌 세부적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학자들뿐 아니라 찬성하는 분들까지 해서 객관적 자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원혜영 의원. 2016.08.0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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