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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올 여름 전국 해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쓰레기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 페트(PET)병 생수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 정화 봉사단체인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은 '2016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에 참가한 180여명의 자원봉사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수거한 약 1만7000리터의 쓰레기를 집계·분석한 '해변 쓰레기 분류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은 대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봉사활동 의식을 고취시키고 해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대표적인 환경보호 활동이다. 지난 1998년 시작됐다.
올해는 인천 을왕리와 충남 대천, 강원 속초, 경북 월포, 부산 송정, 제주 함덕 등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실시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을왕리 등 전국 6개 해수욕장에서 수거한 쓰레기 중에서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컵과 페트병 생수 등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26.9%로 가장 많았다.
전단지 등 종이(21.5%)와 비닐(14.5%), 금속(10.5%), 음식물(9.8%) 등도 많은 양을 차지했다. 피복(4.8%)과 스티로폼(4.8%), 유리(4.2%), 담배꽁초(2.9%) 등도 있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공동체포럼' 측은 "올해 6개 해수욕장에서 3일간 수거한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4500리터에 달해 지난해 3900리터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일상에서 편리하게 마시고 버리는 테이크아웃 컵 등 일회용 음료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판단된다"로 설명했다.
실제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외식업계가 늘고, 편의점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얼음을 넣어 커피를 판매하는 등 테이크아웃 음료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그동안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는 2012년 23.9%, 2013년 26.5%, 2014년 24.9%, 2015년 28.7%로 매년 가장 많은 쓰레기 발생량을 보여 왔다.
종이와 비닐, 금속, 피복, 담배꽁초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각각 지난해 16.0%, 14.1%, 10.0%, 3.2%, 1.8% 보다 증가했다.
쓰레기 유형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포항 월포 해변에는 음식물이 가장 많았고, 강원 속초는 타 지역에 비해 종이 쓰레기가 많이 발생했다.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을 진행한 나머지 4개 해변에서는 일회용 연질 플라스틱 포장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전국에서 선발된 180명의 자원봉사원들은 '2016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 기간 동안 해변 쓰레기 수거 외에도 해양 응급조치와 구급활동 체험을 진행했다.'2016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에서 수거한 해변 쓰레기 유형별 집계 결과.'2016 한국필립모리스 바다사랑 캠페인' 자원봉사원들이 수거한 쓰레기를 유형별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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