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구안 137대·골프 32대…폭스바겐 주력도 판매 '맥못춰'

인증취소 여파로 판매량 급감…아우디 A6등도 판매량 떨어져<br />
앞으로가 더 문제…가처분신청 받아도 판매량 이전수준 회복 힘들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4 13:09:33

△ 하역작업 준비 완료, 폭스바겐 차량은 언제?

(서울=포커스뉴스) 정부의 인증취소 여파로 아우디폭스바겐의 7월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폭스바겐의 주력모델 티구안과 골프, 아우디의 A6 판매량도 급감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2998대)보다 85.8% 급감한 42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6월 실적(1834대)에 비해서도 76.8% 감소했으며, 지난달 4위를 기록한 브랜드별 판매량 순위도 10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올해까지 수입차 누적판매량(4301대)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모델은 7월 137대 판매되는데 그치며 톱10 순위에서 사라졌다. 누적판매량 4위(3093대)를 기록중인 골프 2.0 모델도 32대 팔리는데 그치며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우디는 전년 동월(2617대) 대비 42.5% 감소한 2638대를 판매하는데 머물렀다. 전달(2812대)과 비교해서도 46.5% 하락했다.

올해 누적판매량(2942대) 6위를 기록하고 있는 A6 35 TDI는 7월 250대 판매되는데 그치며 순위에서 사라졌다. A4 45 TFSI만 271대 판매되며, 간신히 10위에 턱걸이 했다.

사실 아우디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 톱10에 3개 차종을 리스트에 올리며 선전해왔다. 폭스바겐 티구안 2.0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4164대를 기록하며 상반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며, 골프 2.0 역시 3061대를 팔아 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 A6 또한 같은 기간 2692대가 팔리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상반기 아우디는 1만3058대, 폭스바겐은 1만2463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2만4488대), BMW(2만3154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량 3, 4위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가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훌쩍 넘을 정도로 여전히 브랜드 파워도 막강했다.

이처럼 큰 위기를 돌파해온 폭스바겐이지만 정부의 인증취소·판매중단이란 초강수를 넘어서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티구안·골프 등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막힌 앞으로는 더 막막하다.

현장 딜러사들은 사실상 휴점 상태에 돌입했고, 대규모 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다. 행정소송과 처분 집행 정지 신청 통해 당분간 영업을 지속할 수는 있지만 싸늘한 여론이 문제다. 최근 폭스바겐 중고차 가격은 11%가량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리콜·환불요구 등 집단적 민사소송도 확대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러한 여론을 뚫고 소송을 벌이며 판매중지를 유예한다고 해도 당장 소비자들이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이전수준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행정소송을 하며 영업을 지속하더라도 사실상 올해 장사는 끝나지 않았나 싶다”며 “티구안, 골프 등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빠진 하반기부터는 수입차 시장이 새롭게 재편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당분간 영업이 가능하다. 보통 반년 이상 걸리는 행정소송 기간 동안 판촉활동을 벌이고, 재인증을 준비할 수 있다.

행정소송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3개월까지 재인증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현장 딜러사들의 엑소더스도 걱정이다. 현재 딜러사들이 매장에서 판매 가능한 차종은 가솔린 모델인 CC와 투아렉 뿐이다. 딜러사들의 휴점 상태가 계속될 경우 폭스바겐은 본사의 철수여부와는 상관없이 사실상의 국내 퇴출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6년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2만707대 )보다 24.0%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32.9%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으며, 올해 누적판매량 13만2479대는 전년 같은기간 누적 14만539대 보다 5.7%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발생하자 10월 한국시장에서 폭스바겐 판매량이 전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하는 등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은 전차종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 유례없는 프로모션 공세를 통해 11월에 평상시 보다 많은 4517대를 판매하며 다시 수입차 판매 1위로 올라섰다.(평택=포커스뉴스) 환경부의 인증취소 및 판매정지 행정처분으로 폭스바겐 코리아가 퇴출수순을 밟고 있는 3일 오후 폭스바겐 차량을 싣고 독일 브레멘하벤에서 출항한 모닝코넬리아호가 경기도 평택항에 도착, 접안되어 하역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6.08.03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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