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협회, 한국·이란 해운 동맹 체결 계획 '전면 백지화'

한국선주협회 "이란 법규상 해운 동맹 실익 낮다" 판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2 16:45:19

(서울=포커스뉴스) 이란과 해운 동맹을 맺으려던 국내 해운업계의 움직임이 무산됐다.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이란 선주협회와 '미니 해운 얼라이언스(동맹)'을 맺으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2일 밝혔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선주협회와 상호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선주협회 측은 당시 이란의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양국간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해운 얼라이언스를 체결해 한국~이란 중동 항로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선주협회 회원사인 국내 선사들은 이 MOU에 따라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이란 항로를 운항 중인 고려해운을 비롯해 국내 중견·중소 선사들이 공동 운항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란 법규는 자국 화물을 자국 선사만이 싣도록 제한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현지 사정에 밝은 선사들이 이러한 지적을 했고, 이란 선주협회에 확인한 결과 법규 문제로 얼라이언스를 구성해도 실익이 적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OU 체결 시점에는 해운 얼라이언스를 맺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하지 않아 법규 문제도 몰랐다"면서 "당장 이 계획을 구체화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이 나왔다. 추후 현지 상황에 변화가 생기면 협력 방안을 다시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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