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세월호 특조위 연장, 처리 안 해주면 엎을 것"
"세월호 문제, 연장한다 한 마디면 끝나는 문제…정부·여당 의지 없는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1 11:37:28
△ 대화하는 이석태 위원장과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에 대해 "3개월 동안 꽤 좋게 오래 얘기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무응답으로 나올 수 있느냐"며 "이러면 한 번 엎어야지"라는 말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이석태 세월호 특조위원장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석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기간 연장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문제에 대해) 3개월 동안 참은거다. 그동안 좋은 말로도 하고 호소도 하고,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자라고도 했다"라며 "너무 오래 참았다. 이제 내 색깔을 내야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우 원대대표는 또 "세월호 문제는 활동을 연장한다고 한 마디만 하면 끝나는 문제다. 복잡한 문제가 아니"라면서 "제일 쉬운 문제인데 안 풀리는 건 조건이 어려운 게 아니라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협상을 통해 의지를 불어넣고 싶었는데, 협상이 안 되면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장 방문에는 추미애·박광온·박홍근·신경민·김병욱·김영진·김한정·김정우·박경미·기동민·표창원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잠시 분향한 후 이석태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을 만나 특조위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선수들기도 성공해서 곧 세월호가 인양될 텐데, 특조위와 유가족이 함께 선체를 조사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다시 한 번 정부·여당은 세월호 문제의 진상조사를 방해하지 말고 정상적 활동을 보장해달라"라고 촉구했다.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중인 이석태(왼쪽) 세월호 참사 특별위원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08.0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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