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진에 반해 집·직장까지 찾아간 20대 스토커 구속

500여차례 걸쳐 문자 보내고 위협까지<br />
회사 찾아갔다가 현행범 체포…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구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2 08: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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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페이스북으로 여성에 접근해 500여차례 메시지를 보내고 집과 직장까지 찾아가는 등 스토킹을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모(2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스토킹을 당한 여성 A씨는 평소 자신이 다니는 회사 제품을 홍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실명으로 운영하고 가끔 개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1월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A씨의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며 메시지를 보내 소개팅을 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처음에는 회사 홍보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전씨에게 친절히 답했다. 그러나 이후 전씨는 A씨에게 만남을 강요했고 신변을 위협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에 A씨가 고소장을 접수하자 전씨는 A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내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A씨에게 6월24일부터 지난달까지 "잡아먹겠다"는 등 위협을 가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555차례나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전씨는 지난달 24일 A씨의 회사로 찾아가 "A씨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무직으로 별다른 전과나 정신병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전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전씨는 A씨도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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