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여름방학 중 이전 합의

논란됐던 창틀 등 고정물은 겨울방학 중 이전<br />
KCRP 중재로 이전 합의 진행한 지 3개월여만<br />
이전 후 재현 및 보존은 후속 회의 통해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1 19:17:08

△ 졸업식날, 아이들의 빈 책상

(서울=포커스뉴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이 사용했던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이 여름방학 중 이전된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일 경기 안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원고 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단원고 존치교실을 여름방학 기간 중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교실 창틀과 같은 고정물은 겨울방학 기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그동안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단원고, 경기도교육청 등이 참여한 '단원고 존치교실 관련 협의회'는 KCRP의 중재로 단원고 존치교실 이전에 관한 합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월9일 협의회가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해 존치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에 한시 보존하고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후 이전하는 것에 합의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KCRP 김광준 신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의회가 존치교실 이전의 구체적 실현 방법을 두고 추가 후속 회의를 4차례 진행한 끝에 지난 7월28일 제13차회의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치교실이 이전된다고 해서 희생 학생들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마음이 옅어지는 것은 아니다. 존치교실 재현과 보존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학생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치교실 이전 후 재현 및 보존과 관련된 사항은 4·16 가족협의회와 경기도교육청 등 관련 기관의 후속 회의를 통해 추진된다.

존치교실 이전이 진행되는 전날과 당일에는 기억과 다짐을 위한 추모 행사가 진행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주체들 간 실무회의를 통해 확정·진행될 예정이다.(안산=포커스뉴스) 단원고 생존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린 지난 1월12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희생자 아이들의 책상이 꾸며져 있다. 2016.01.12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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