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은행권 이익의 함정시대…40·20·20전략으로 나간다"

서울 을지로 본점서 창립 55주년 기념식 개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1 10:53:27

△ IBK창립기념식1.jpg

(서울=포커스뉴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40·20·20전략'으로 미래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기업은행 창립 5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서 권선주 행장은 "지금 은행권에는 자산을 늘려도 이익이 비례해 늘지 않는 '이익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며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등을 혁신의 기회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권 행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 수가 늘어나고 비대면 채널 상품 판매 비중이 전체의 20%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하면서 비대면 상품판매 비중을 향후 4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회사를 포함한 비이자이익 비중 20%, 해외이익 비중 20%로 늘리는 등 '40·20·20전략'을 역설했다.

은행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비용 절감도 단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장기적으로 비용구조를 효율화해야 한다"며 "마른 수건을 짜내는 일방적 비용 줄이기가 아니라 IT시스템과 상품·서비스 등 큰 비용이 들어가는 부문부터 사업 관리체계 전반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행장은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 옥석 가리기도 주문했다. 그는 "건전성은 한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다. 구조조정의 여파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거액 여신에 대해서는 돌다리를 열 번이라도 두드리는 자세로 대처해달라"고 했다.

글로벌 은행도 지점 수를 축소하고 금융자문으로 영업점 형태를 바꿔 나가는 현실을 거론하면서, 기업은행 직원의 역할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권선주 행장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기계에 맡기고 고객에게 보다 가치있는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은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고 상품 판매 과정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1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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