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더민주 전당대회, 문재인 영향력 제한적일 것"
"더민주 김종인-우상호 체제, 협치 덫 묶여 대여투쟁 부족"<br />
"與 검찰개혁 반대 이유 없어…나중에 야당될 수 있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2 14:22:22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노건호-김홍걸
(서울=포커스뉴스)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일 이번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걸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문재인 전 대표가) 마음에 두는 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노골적으로 나서서 특정인에게 세몰이를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당 운영의 선진화·직접 민주주의 강화 등 대선을 앞두고 정책·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분이 대표가 돼야 한다"며 차기 당 대표 과제로 △사드배치문제 해결 △세월호 특조위 문제 해결 △검찰개혁 △양극화 해소 △노동악법 저지를 꼽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우상호 원내대표 체제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청와대에서는 협치를 할 생각이 없는데 협치니 화합의 정치니 이런 덫에 묶여 강한 투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분위기를 유지하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지난 총선 성적은 반사이익때문에 얻어진 것이니 '부자 몸조심한다'란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사드에 대한 더민주의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의 우클릭, 중도층 공략이 효과가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며 "중도층도 찬성, 반대가 섞여 있는데 우리가 어정쩡하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면 누구에게도 칭찬을 받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사실 여당이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 분들도 나중에 야당이 돼 검찰에 당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공수처, 기소권과 수사권의 분리 등 거론되는 모든 문제가 시급한 문제니 다 동원돼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김해=포커스뉴스)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오른쪽) 씨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6.05.2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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