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 "박원순 청년수당…마약성 진통제에 불과"
민세진 교수 "청년 자존감, 남이 주는 공급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아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4 11:01:40
△ 발언하는 민세진 비대위원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세진 동국대학교 교수가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청년수당에 대해 "마약성 진통제를 놓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민세진 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비판하며 "청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일자리와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청년수당은 서울시 전체청년의 0.2%, 신청자의 45%만이 받는다"며 "신청했다가 받지 못한 청년들은 역시 인생은 복불복이라며 자조할 것이고, 받은 청년들은 서울시민이나 사회가 아닌 박원순 시장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수당이 청년을 위한 사회안전망이라면, 정량(定量)이든 정성(定性)이든 누군가의 자의적인 평가가 조건으로 달리지 말았어야 한다"며 "청년의 자존감은 남이 주는 공급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으로 포장을 하던 간에 선심성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청년수당(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은 만 19~29세 청년들 중 주당 30시간 미만으로 근무하는 서울 거주 청년들에게 6개월간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지난 3일 정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청년수당 대상자들에게 첫 지급을 시작했고, 보건복지부는 4일 오전 9시20분쯤 공문을 통해 직권취소 결정을 통보했다.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민세진 비대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6.07.0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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