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세계 최초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 구축
2018년부터 생산 '스타트'<br />
유리 대체 가능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 앞당길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1 15:02:26
△ 사진 1.JPG
(서울=포커스뉴스)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는 1일 공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Colorless Polyimide)' 필름의 양산설비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미래를 보고 내린 공격적인 투자결정이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특히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폰에 없어서는 안된다.
코오롱인더는 3분기에 경북 구미시 구미공장에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양산설비 구축에 나서 2018년 1분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900여억원으로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는 우선 1개 라인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2, 3호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에는 신기술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고, 미래 디스플레이시장을 주도해 가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코오롱인더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스마트폰 제작사들이 차세대 폰으로 준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가 개발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소재는 최적의 폴더블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 소재로 꼽힌다.
현재 스마트폰 윈도우 커버 소재로 사용되는 유리는 접을 수 없는 단점 때문에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둘둘 말아서 다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 가볍고 얇아 벽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월(Wall)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
코오롱인더는 투명 폴리이미드의 응용분야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WPM(World Premier Material) 국책과제로 고내열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 국산화를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
WPM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국책 과제 사업이다.
투명 폴리이미드 액상소재는 터치 스크린 패널 기판과 TFT기판 소재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하면 대형 투명 창에서도 컴퓨터 화면을 시현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 투명 폴리이미드 사업을 총괄하는 강충석 상무는 "이번 투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세계 최초로 투자한 사례다"며 "공격적 증설로 시장을 선점하고 추격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의 기술장벽을 구축해 투명 폴리이미드를 회사의 신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필요시 제2,3호기 증설을 신속히 추진,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폴리이미드(PI)는 강도와 열적내구성이 뛰어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 극저온과 고온에서 물성이 변화하지 않으며, 필름형태로 생산하면 종이처럼 유연해지는 특성이 있다.
다른 소재와 비교해 우수한 기계적·전기적·화학적 물성으로 내구성에 강한 장점을 가진 산업소재다. 현재 우주, 항공 분야를 비롯 연성회로기판(FPCB) 등 IT 소재로 폭넓게 사용된다.
이같은 우수한 내구성에도 폴리이미드는 특유의 노란색을 띠고 있어 디스플레이에는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에 코오롱인더가 투자를 확정한 투명 폴리이미드(CPI)는 기존 폴리이미드의 물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투명해 유리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다. 특히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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