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원달러 환율 1110원선 '풀썩'···당분간 원화 강세 지속
'美GDP 쇼크'에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br />
외국인 순매수에 추가 하락 압력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1 15:48:45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2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08.0원에 마무리됐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분기 GDP가 예상 밖으로 크게 부진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올 2분기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로 시장 전망치(2.6%) 반토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도 있으나 외국인 순매수 영향에 하락 압력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유동성 과잉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서울 환시에서는 외국인 순매수에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39억원을 순매수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 부진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고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며 "달러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3일 7월 ADP 고용보고서 발표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이에 따른 역외 투자심리 개선세와 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에 추가 하락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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