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상반기 2013억원 당기순손실…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
"농협은행 충당금 부담이 주원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2 14:17:43
(서울=포커스뉴스) NH농협금융은 2016년 상반기에 당기순손실 2013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손실 592억원)을 시현했다고 2일 밝혔다.
농협금융 측은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이 크게 선전했지만 농협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손실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중에 STX그룹, 창명해운 등 조선·해운업에 대한 대손비용 1조1200여억원을 포함해 총 1조3589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적립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자산은 전년말 대비 6.9% 증가한 363조2000억원이며, 신탁과 고객계정을 합산한 총 자산은 458조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말 대비 5.4% 증가한 208조7000억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2.8% 늘어난 18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5%(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52%포인트 하락했고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96.2%(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10.74%포인트 상승했다. 총자본비율은 13.19%(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55%포인트 떨어졌다.
주계열사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3290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손실 20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2조14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1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 늘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190조3000억원과 179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5.1%, 2.4%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2%(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45%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3.88(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14.2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0.78%로 전년말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총자본비율은 14.27%(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농협생명은 올 상반기 787억원, 농협손해보험은 2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NH-Amundi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은 각각 68억원, 138억원,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NH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감소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상반기에 조선·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당기순손실을 면치 못했다"면서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비은행부문의 성과도 나쁘지 않아 하반기에는 반드시 흑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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