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흑자 121.7억달러…'역대 최대' (종합)
52개월째 흑자행진 지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8-01 08:55:34
(서울=포커스뉴스) 6월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흑자행진도 52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이같은 흑자는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나온 것으로 '불황형 흑자' 그늘이 짙어진 모양새다.
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0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6월(118억7200만달러) 기록과 비교하면 약 2.5% 증가한 수준이다. 또 흑자행진도 52개월 연속 이어가며 역대 최장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흑자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 영향이 컸다. 실제 상품수출은 45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반면 상품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10.1%나 감소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액은 12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사상 최대치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4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7% 줄어든 338억달러를 나타냈다. 수입 부문에서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각각 141.%, 3.9% 감소했다.
올 6월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45.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나 급락했다.
서비스수지는 13억8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지난달(-11억4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전월 9억1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흑자폭을 키웠다. 배당소득이 전월 4억7000만달러에서 지난달 6억9000만달러로 늘어난 영향으로 풀인된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는 전월(-1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96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전월7억1000만달러 증가에서 6월 22억2000만달러 감소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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