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첫 연설회, 친박 "탈계파" vs 비박 "친박 패권 종식"

한선교 "성주 내려가 아픔 함께 할 것"…이정현 "호남 출신 최초 보수당 대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31 18:35:05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8·9전당대회를 앞두고 31일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친박계 당권주자는 '탈계파', 비박계 당권 주자들은 '친박 패권주의 종식'을 외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들 당권주자들은 이날 오후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합동연설회에 참여, 정권 재창출을 외치면서도 계파 청산에서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친박' 이주영 후보는 정견 발표를 통해 "계파 패권에 기댄 비박 단일화라는 유령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누리당을 떠돌고 있다"며 정병국·김용태 후보 단일화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주영 후보는 "친박·비박으로 나뉘어 특정인을 배제하겠다는 후보까지 난무하는 지경"이라며 "이게 바로 분열과 배제의 정치가 아니냐. 저는 몽둥이를 들고 계파 싸움을 완벽하게 없애겠다"고 했다.

'비박' 정병국 후보는 "새누리당은 그동안 몇몇 당 지도부들이 당원을 상대로 갑질했다. 갑질의 극치가 지난 4·13공천 파동 아니냐"며 "이제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고 맞섰다.

정병국 후보는 친박계를 겨냥, "당이 엉망진창이다. 당이 사망신고 직전인데 그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고 반성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새누리당의 대통령으로 국한시키는 것도 부족해 친박 대통령, 진박 대통령으로 옹색하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지난 공천 파동 당시 당을 탈당했던 '비박' 주호영 후보도 "당원과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무지막지하게 공천권을 휘두른 친박 세력이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라며 "지난 공천 파동에서 최대의 희생자였던 저 주호영이 새누리당을 바로 잡고 재건하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책임지고 자숙해야 할 친박 핵심들, 그 핵심을 등에 엎고 당 대표가 되면 국민들이 받아들이겠나"라며 "새누리당이 확 변해야 한다. 계파 싸움과 오만이 모두 드러났던 지난 총선 공천의 최대 희생자였던 주호영이 새누리당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원조친박계로 불렸으나 최근엔 중립으로 분류되는 한선교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바로 사드 배치가 확정된 성주를 방문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이정현 후보는 호남의 지지를 이끌어내 정권 재창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선교 후보는 "저는 이 자리에서 계파 청산 이런 말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저를 당 대표로 뽑아준다면 8월9일 밤 늦게라도 성주로 내려가겠다. 성주에 내려가서 성주 주민과 그 속에서 함께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그들의 얘길 밤새 들어주겠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겠나"라며 "물 세례를 받아도 좋다. 계란을 맞아도 좋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대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정현 후보는 "22년 동안 호남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20년간 떨어지고 최근 2년간 당선된 이정현"이라며 "저는 온 국민이 그토록 바라던 지역주의의 벽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정현은 호남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위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두려운지 소중한 지를 뼛속 깊숙히 핏속까지 새긴 사람"이라며 "이정현이 당선되면 호남 출신 최초 보수정당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영남당이 아니라 전국당이 되는 것"이라며 "제가 호남의 20% 지지를 끌어내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새누리당이 31일 경남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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